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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역사는 영화가 발명된 이래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불과 한 세기를 조금 넘었을 뿐이다. 영화는 회화·건축·조각·연극·무용·문학 등과 같은 자매예술에 이어 탄생하였기에 제7의 예술’이라고도 하고, ‘영상예술의 개척자’라고도 한다.

다른 예술들이 몇 천년, 몇 만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것과 비교해 보면 영화의 역사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이미 영화는 전 세계에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대중에게 정신의 양식을 공급해 주는 예술수단으로서 급격히 성장해 왔는데, 이는 20세기 메커니즘의 한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시청각 복합체의 표현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는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대중오락의 일환으로서, 그리고 현실인식과 사회교화(社會敎化)와 동원(動員)을 위한 매스 미디어로 인정되고 있다.

사실 영화는 짧은 기간이나마 부단히 자신의 기술을 개혁해 왔고 자신의 표현방법을 개발해 왔다. 뤼미에르 형제가 1895년 그들의 시네마토그래프를 공개상연한 것을 시발점으로, 사실(事實)을 동적으로 기록하는 하나의 진귀한 ‘눈요기’였던 원시적인 활동사진시대를 거쳐, 실험영화를 만들고, 다시 그것은 무성 영화시대에서 유성 영화시대로, 색채 영화시대로, 그리고 대형 영화시대로 발전해 왔으며, 표현 방법에 있어서도 한 개의 장면을 고정촬영한 원시표현형태에서 클로즈업 수법이 구사되었고, 급기야 1915년 그리피스의 《국가의 탄생》이 발표되었을 때는 원경(L.S.), 대사(C.U.) 등을 이용하여 몽타주의 원리를 보여주어, 영화형식을 완성된 작품으로 발전시켜 갔다.

1920년대 미국의 ‘사일런트 코미디’와 유럽의 ‘아방가르드’, 독일의 표현주의와 러시아의 몽타주 이론의 개발을 거친 영화 미디어의 변모는 1927년 유성 영화의 창시와 더불어 이탈리아의 ‘네오 리얼리즘’(1943 ~ 1952), 프랑스의 ‘누벨 바그’와 ‘시네마 베리테’(1959 ~ 1963)에 이어 오늘날 순수 독립영화파와 ‘뉴 아메리칸 시네마’로 이어지는 급격하고 다양한 변모를 겪어 왔다. 즉, 영화만이 지닌 독특한 표현수단으로 그 기능을 발휘하여 스펙터클 영화, 다큐멘터리 영화, 네오 리얼리즘 그리고 누벨 바그나 언더그라운드필름에 이르기까지 부단히 자신의 표현수단을 개혁해 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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