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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후염(Pharyngitis) 개요
인후염은 인두(pharynx)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목구멍 뒤쪽 점막이 붓고 자극을 받아 통증 및 이물감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급성 및 만성 형태로 구분되며, 급성 인후염은 주로 감염에 의해 발생하고, 만성 인후염은 자극(흡연, 알레르기, 위식도 역류 등)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점막이 지속적으로 손상되어 발생한다. 인후염은 전체 인구에서 흔히 발생하는 상기도 감염 중 하나로, 3개월 동안 약 7.5%의 사람이 한 번 이상 경험하며, 어린이에서는 15~30%가 경험한다. 

인후염의 원인
바이러스성 인후염
바이러스가 주요 원인으로, 감기바이러스(rhinovirus),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일부) 등이 인두 점막을 직접 침범하여 염증을 일으킨다. 바이러스성 인후염은 전체 인후염의 약 70~90%를 차지하며, 대부분 자체 치유 경과를 보인다. 

 

세균성 인후염
가장 중요한 세균성 원인은 A군 연쇄상구균(Group A Streptococcus, GAS)으로, 소위 ‘스트렙톨린(strep throat)’이라 불린다. 이외에도 연쇄상구균 G 및 C군, 페이토라이데스 말모리스균(Fusobacterium necrophorum)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세균성 인후염은 소아에서 약 2030%, 성인에서 515% 정도로 발생 비율이 낮으나, 류마티스열 등의 합병증 위험이 있어 조기 진단·치료가 중요하다.

기타 요인
알레르기(꽃가루, 집먼지진드기), 화학적 자극(담배 연기, 화학물질), 위식도 역류로 인한 산 역류, 진동 과사용(교사, 가수 등 직업적) 등도 만성 인후염을 유발한다.


인후염의 증상
국소 증상

  • 인후통 및 이물감: 목 뒤쪽이 쓰리고 뻣뻣하며, 삼킬 때 통증이 심하다.
  • 발적 및 부종: 인두 점막이 붉게 충혈되고 부으며, 편도가 함께 경색된 경우 흰색 농양이 보일 수 있다.

전신 증상

  • 발열 및 권태감: 바이러스성에서는 미열, 세균성에서는 38℃ 이상의 고열이 동반될 수 있다.
  • 두통·근육통: 전신 염증 반응으로 인한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

호흡기 및 기타 증상

  • 기침·콧물: 바이러스성 감염에서 흔하며, 세균성에서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 쉰 목소리·연하곤란: 점막 부종이 후두부 근처로 확장되면 목소리가 변하거나 삼키기 어려워진다.

진단 방법
임상적 평가
환자의 연령, 증상 발현 시기, 발열 여부, 기침 유무, 편도 농양, 경부 림프절 종창 등을 종합해 Modified Centor Score(5점 척도)를 활용하여 세균성 여부를 예측한다. 점수가 3점 이상이면 추가 검사나 항생제 고려 대상이다. 

실험실 검사

  • Rapid Antigen Detection Test(RADT): GAS 감염 여부를 5~10분 내 확인 가능하며, 양성 시 즉시 항생제 투여 기준이 된다.
  • Throat Culture(인두 도말배양): 진단 표준검사로, 결과까지 24~48시간 소요되지만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지닌다.
  • PCR 검사: 최근 도입이 증가, 빠른 결과 제공과 높은 정확도로 RADT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치료 개요
인후염 치료는 원인에 따라 대증적 치료(symptomatic management) 및 병인 치료(etiologic therapy)로 구분한다. 대증적 치료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진통제 등을 포함하며, 병인 치료는 세균성일 경우 항생제를 사용한다. 


약물요법
진통·해열제 및 국소 처치

  •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이부프로펜 등으로 인후통 완화에 효과적이며, 염증 감소에도 도움을 준다.
  • Acetaminophen(아세트아미노펜): 위장 장애가 있는 환자에 사용하며 열 조절에 유용하다.
  • 국소 마취제 및 가글제: Lidocaine 함유 용액이나 항염 성분(염화알루미늄) 가글로 통증을 줄인다.

항생제 요법

  • Penicillin V 또는 Amoxicillin: GAS 감염의 1차 선택 약제로, 어린이 50 mg/kg/일(2~3회 분할), 성인 500 mg 2회/일을 10일간 투여한다.
  • Cephalosporins(세파계): 페니실린 알레르기 환자 및 치료 실패 시 2세대 세파클로르 10일 투여가 권장된다.
  • Macrolides(마크로라이드계): 페니실린 알레르기 환자에 Clindamycin 10일 투여 또는 Azithromycin 5일 투여(500 mg/day) 선택 가능하다.

전염 및 예방
인후염의 주요 전염 경로는 호흡기 비말(기침, 재채기), 직접 접촉(침 방울, 타액), 오염된 물품(컵, 식기) 공유 등이다. GAS는 특히 학교, 군대 등 집단 생활에서 집단발병 위험이 크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 수칙

  • 손씻기: 손 위생은 감염 전파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 마스크 착용 및 기침 예절: 기침·재채기 시 입과 코를 가리고,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 환기 및 소독: 실내 환기와 표면 소독을 통해 바이러스·세균 농도를 낮춘다.

좋은 음식 및 식이요법
수분 섭취 및 유동식
충분한 수분 공급은 점막 건조를 방지하고 점액 분비를 원활하게 하여 인후 자극을 줄인다. 미지근한 물, 이온 음료, 따뜻한 허브차가 권장된다. 

편안한 식감의 음식

  • 미음·죽·수프: 부드럽고 소화가 쉬워 삼키기 부담이 적다.
  • : 항균·진정 효과가 있어 따뜻한 물이나 차에 타서 섭취한다.
  • 요거트·푸딩: 점막 자극이 적고 유산균 보충으로 장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피해야 할 음식
매운 음식, 짠 음식, 차가운 음식 및 탄산음료는 점막을 자극하여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한다. 


편도염(Tonsillitis)
편도염은 편도(tonsil)에 국한된 염증으로, 인두염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편도인두염(pharyngotonsillitis)이라 부르기도 한다. 급성 편도염은 GAS나 바이러스가 주 원인이며, 만성 편도염은 반복 감염 또는 편도결석이 원인이 된다. 

편도염 증상
편도 비대, 농양, 삼킴 곤란, 심한 구취, 귀 통증 반사통, 경부 림프절 종창 등이 나타난다. 

편도염 치료

  • 약물 치료: 인후염과 유사한 항생제 및 진통·소염제 사용.
  • 흡입 및 국소치: 편도 주위 농양 시 수술적 배농(incision and drainage) 시행.
  • 편도절제술: 만성적 재발, 호흡장애, 식사장애, 수면 무호흡 등을 동반하는 경우 고려한다.

합병증 및 경과
세균성 인후염 미치료 시 류마티스열(rheumatic fever), 사구체신염(post-streptococcal glomerulonephritis) 등 전신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국소 합병증으로는 편도 주위 농양(peritonsillar abscess), 심한 부종으로 인한 기도 폐쇄 위험이 있다. 


환자 교육 및 결론
인후염 관리는 조기 진단과 원인에 맞는 치료가 핵심이다. 바이러스성은 충분한 휴식, 수분 및 대증치료로 호전되나, 세균성일 경우 항생제를 권고 스케줄에 맞게 완료해야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개인위생 철저, 기침 예절 준수, 환기 등을 통해 전파를 차단하며, 식이요법으로 점막 자극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편도염이 반복되거나 호흡·수면장애를 동반하면 전문의와 상의하여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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